이 책은 8개의 중편 및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과 불, 부드러움과 날카로움, 봄과 겨울, 식물과 쇠붙이, 한강은 이러한 충돌 속에서 순간의 감각과 인상을 통찰하고, 아름답고 생생한 언어로 운명의 표정을 그려내며, 인간관계의 어두운 면을 탐색할 때 눈부신 빛을 발합니다. 단편집은 '밑바닥' 사람들에 주목하며, 각 주인공은 '희망 없는 세상에서 고아처럼' 방황하는 듯합니다. 그들은 외딴 시골 마을의 여관방, 시험원 복도 끝방, 어두운 지하실 또는 다가구 주택과 고층 아파트 복도 끝에서 나와 어두운 계단과 가로등 없는 골목을 지나 번잡하고 피곤한 도시 거리로 들어섭니다. 그러나 그들이 수많은 지치고 불행한 도시를 떠나 외딴 바닷가나 변두리 항구 도시에서 살더라도 결국 도시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 그들의 숙명입니다. 그들은 도시의 소음, 오염,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 있지만, 그들을 포용하고 위로해 줄 낙원이나 어머니가 없습니다. 낙원과 어머니는 꿈속이나 죽음의 저편에만 존재합니다. 그들이 속한 세상은 아버지의 세상, 사악하고 차가운 세상입니다. 그곳은 뱀, 숫자 13과 4, 그리고 차가운 쇠붙이로 가득한 현실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한강의 소설 속 인물들은 그곳에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