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직물은 우리 삶 곳곳에 너무나 흔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면직물 산업의 역사는 근대 자본주의의 역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으며, 면직물 산업의 발전을 이해하는 것은 자본주의와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 스벤 베케트는 유럽 국가들과 자본가들이 어떻게 단기간에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를 재편하고, 나아가 전 세계를 변화시켰는지 면직물 산업의 역사를 통해 풀어냅니다.
이 책은 아프리카 노예 무역과 홍해 무역에서부터 미국 남북 전쟁과 인디언의 면화 재배에 이르기까지 5개 대륙을 아우르는 진정한 세계사입니다. 베케트의 방대한 서사시 속에서 상인, 상업 자본가, 중개인, 대리인, 정부 관료, 산업 자본가, 소작농, 자영농, 그리고 노예까지 모두 각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베케트는 이들의 운명이 근대 자본주의의 발전과 어떻게 얽혀 있으며, 극심한 불평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오늘날의 세계를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이른바 "세계화된" 단계란 존재하지 않으며, 자본주의는 처음부터 세계적이었다고 말합니다.